[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한국인들의 해외직구(직접구매)가 늘면서 일부 고객들을 중심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은품을 요구하거나 배송오류를 이유로 재배송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진 것. 배송 이후 사용이후까지 서비스 의식이 투철한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행동이 도를 지나치자, 일부에선 한국인이 구매할 경우 제한을 두거나 금지하는 곳도 생겼다.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는 한국 해외직구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내용에는 물건을 받은 후에 안왔다고 얘기하면 판매자가 다시 보내준다는 내용으로 일종의 꼼수다.
영국 핸드메이트 천연 화장품 쇼핑몰인 ‘러쉬’는 일부 한국 고객들의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배송업체를 비싼 곳으로 변경했다. 배송 추적이 가능한 UPS 배송 서비스로 바꾼 것. 기존에 사용하던 로열메일은 17.95파운드(약 3만1천원)였지만, UPS는 두배인 35파운드(약 6만원)에 달한다. 명분은 정확하고 확실한 배송, 속사정은 한국 블랙컨슈머 차단이다. 배송업체 변경에 따라 해외직구나 국내 구입 가격의 차이가 적어지면서 장점도 사라졌다. 꼼수를 부린 일부 한국 직구족때문에 선량한 고객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트위터상에서도 불만글이 속출하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은 “러쉬 한국 직배송 막혀서 알아보니 한국만 유달리 배송 사고가 많다고 하더라(@Ra****)”, “러쉬 직구 막힘(@eg***)”, “러쉬 코리아 영국 직구만이 살길이었는데 어글리 코리안때문에 직배송 막혀서 피해보는 사람들 엄청 많음(@Ramy***)”, “러쉬 영국 직구 막힌거나 다름없다. 9파운드인가에 보내주던 배송옵션을 없애고 비싼 배송으로만 선택가능하다는..(@Mal***)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해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태로 결국 피해는 선량한 소비자들이 받고 있다. 국가의 이미지 하락 측면에서도 소비자 윤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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