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이렇게 해서 성공한 콘텐츠 됐다"
미생, "이렇게 해서 성공한 콘텐츠 됐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4.12.04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미생 광고 ⓒtvN

[에브리뉴스=박효길 기자] 드라마 미생이 화재다. 직장인의 애환과 무역상사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 구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러한 미생의 성공에서 살펴 본, 글로벌 콘텐츠는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 투자,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 개성있는 세계관을 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영훈·홍원균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이 지난 3일 발표한 <드라마 미생을 통해 본 콘텐츠 생태계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서 이같이 기술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드라마 미생은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평균 시청률 6%를 넘고 재방송, VOD 등 국민드라마로 인기몰이 중이다. 드라마 미생의 인기에 힘입어 웹툰 미생 단행본은 11월 한달만에 100만 부나 판매됐다.

미생에서 멀티플랫폼 전략 OSMU을 보면, 미생은 웹툰, 도서, 드라마, 모바일 영화,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왔다. 동일한 콘텐츠가 플랫폼만 바꿔 출시될 수도 있고, 같은 콘텐츠라도 본편, 속편, 전편 등 스토리별로 구별돼 각 플랫폼별로 출시될 수도 있다.이렇게 성공한 미생에서 콘텐츠 생태계와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보자.

▲ 미생의 OSMU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KT경제경영연구소

미생은 성공한 콘텐츠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미생은 단순한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성공사례로 볼수 있지만 그 속을 보면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한 소재의 다중 활용),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각 플랫폼 별로 별개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다중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체 이야기가 완성되는 개념), 세계관 등 다양한 콘텐츠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으며 향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인다.

전편과 속편을 다른 플랫폼으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보면, 미생은 모바일 영화 미생 프리퀄을 통해 등장인물 6인의 과거를 다뤘으며 드라마 방영중에도 웹툰 특별 5부작을 통해 극중 주요인물인 오과장의 대리시절 이야기를 풀어냈다. 각각 별개의 이야기이지만 웹툰, 모바일 영화, 웹툰 특별 5부작이라는 플랫폼이 모여서 미생이라는 세계관이 완성된다.

▲ 세계관과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KT경제경영연구소

미생은 스토리는 다르지만 공유하는 세계는 하나의 세계관을 가진다. 세계관과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이상적인 모습으로 하나의 공통된 세계관을 가진 별개의 스토리가 여러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것을 보여준다. 일단 어떤 작품의 세계관이 확립되면 캐릭터는 여러 미디어 플랫폼을 넘나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차원적인 단일 콘텐츠릐 한계를 벗어나 수명을 연장시키고 다양한 계층의 콘텐츠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

미생은 멀티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BM(비즈니스 모델)의 확장되고 강화됐다. 성공한 콘텐츠는 OSMU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등 멀티플랫폼을 통해 BM을 더 확장시키고, 역으로 확장된 BM이 기존 BM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 미생은 원작이 누적조회수 10억 건 돌파, 단행본 11월 중 100만 부 판매, 케이블 드라마 시청율 6% 등 미디어셀러(TV,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노출된 후 베스트셀러가 된 것)가 됐다. 드라마 미생 방영 후 단행본은 11월 한달 동안 100만 부가 넘게 팔리고, 미생 유료 웹툰을 구독하는 독자도 늘고 있다.

▲ 미생의 다양한 콘텐츠 BM ⓒKT경제경영연구소

콘텐츠의 인기가 곧 캐릭터 상품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미생의 캐릭터 상품도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후 한달 동안 웹툰 미생의 캐릭터 상품 매출은 지난해 비해 68.9% 늘었다. 이처럼 콘텐츠의 인기가 관련 캐릭터 상품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은 콘텐츠 내 캐릭터가 상품의 사용자 경험에 투영돼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

드라마 미생은 콘텐츠 BM이 확장됐다. 미생이 드라마로 바영되면서 콘텐츠 BM도 확장됐는데 본연의 광고수입과 PPL(간접 광고)은 물론, VOD, 음원 등 다양한 채널로 BM이 파생되고 있다.

이처럼 미생의 성공을 통해 살펴본 콘텐츠 생태계와 비즈니스 기회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우선 콘텐츠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웹툰 미생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취재에만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렇듯 좋은 콘텐츠는 철저한 준비와 그만큼 투자를 통해 만들어 진다.

또한 플랫폼에 최적화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 개성 있는 세계관이 확립돼야 한다. 원천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하되 구현하고자 하는 플랫폼의 이용자와 해당 플랫폼 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전문 기획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 역량만으로 콘텐츠의 멀티플랫포밍, 파생상품, 글로벌 진출 모두 다루기 벅차다. 국내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대한 전방위적인 것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전문 기획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