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인바이오, 계절을 품은 '발효'의 힘
(주)동인바이오, 계절을 품은 '발효'의 힘
  • 음지원 기자
  • 승인 2014.12.0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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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불이(藥食不二)’ 철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신토불이 위주의 원료를 전통법제와 전통발효 숙성방식, 축적된 기술과 발효에 대한 창의력, 음식은 약이라는 ‘약식불이(藥食不二)’철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지식인 기업 (주)동인바이오를 현장 취재했다.

약식불이(藥食不二), 목숨을 살리는 ‘흑초’

▲ 동인바이오 김성현 회장.ⓒ동인바이오

동인바이오 김성현 회장은 어린 시절 서당 훈장이자 의원이셨던 아버지를 통해 천혜의 자원으로 병을 고치는 것을 보면서 자랐으며, 자연에서 약초를 구하는 등 심부름을 통해 배움을 터득한 것이 결국 오늘날의 (주)동인바이오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

특히 흑초와의 인연에는 깊은 사연이 있다. 간암으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같은 병으로 김 회장도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흑초’에 대한 치열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자가치료로 극복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흑초가 목숨을 살렸다”라고 말한다. 죽을 고비를 넘기자 이젠 세상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약초 연구에 전념하게 된 것이다. 1인 10역을 맡으며 휴일 없이 약초농장, 한의원 등을 운영하면서 약재, 약초 등을 연구하던 과정에서 2010년 동인바이오를 설립했다.

 

물론 연구 과정에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IMF 때는 보증을 잘못 서서 48억 원의 빚을 지기도 했다. 자산 가치가 있는 것은 몽땅 경매에 넘어갔고, 그 빚을 갚는 데만 무려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치열하게 발효음식과 발효식품을 이용한 식이요법 연구에 집중했다.

사계절을 참는 기다림의 결과, 전통법제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

▲ 직접 전통흑초를 빚고 있는 김성현 회장.ⓒ동인바이오

동인바이오는 ‘전통흑초’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장인정신이 빛나는 기업이다. 건강유지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입증된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에 약초를 첨가, 응용해 발효 건강식품으로 개발한다면 세계 최고의 웰빙식품이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최소 16개월 이상의 발효과정을 거친 후 만날 수 있는 흑초는 동인바이오의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마법 같은 발효의 변신에는 시간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가공 관리도 필요하다. 약재와 합성한 흑초는 동인바이오가 보유한 600여 개 항아리에서 숙성된다. 숙성에 사용하는 항아리도 전통 방식으로 만든 제품만 고집한다.

동인바이오에서 제조한 ‘명인 전통흑초’는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식품이라고 자신한다. 30년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장인정신으로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천연의 농산물과 약초만을 사용해 살아있는 효소의 생명력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주)동인바이오, 세계적인 발효식품으로 세계인의 관심 집중

▲ 동인바이오의 발효기술로 탄생한 초산발효커피 '커피 탄 남자'.ⓒ동인바이오

동인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식초의 제왕이라 불리는 ‘흑초’다. 전통 흑초는 누룩 곰팡이균을 이용해 최소 16개월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여름의 고온과 겨울의 저온과정 속에서 사계절의 기운을 겪어야 검은빛이 착색되면서 흑초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한방 흑초를 생산한 경험으로 신기술을 접목한 동인바이오는 국내 기업 최초로 흑초를 주원료로 하고, 천연 곡물을 부원료로 한 과립제품 ‘상상초월’을 시장에 공급했다. ‘상상초월’은 남녀노소 신맛의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원액을 활용해 과립으로 제조한 것은 동인바이오가 최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쥐눈이콩 간장을 3년간 발효 숙성시킨 ‘동인 사리장’은 누룩과 산야초를 법제, 발효시켜 전통 항아리 속에서 숙성, 발효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골수재생에 신효한 영지선 효소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정비’ ,‘하얀비’ ,‘세안비’ ,‘아토비’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초산발효비누는 1년 이상 발효 숙성시킨 명인 전통 흑초에 각종 약재를 첨가해 만든 천연비누다. 전신용, 마사지용, 아토피(여드름)용, 여성전용 세정용으로 구분되어 있어 좀 더 구체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동인바이오의 제품들은 수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 카자흐스탄, 대만, 중국, LA 등 현지 담당자들과 수출 관련한 상담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한국 전통 발효식품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 동인학당 교육원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동인바이오

(주)동인바이오의 기업 비전은 첫째, 연구한 발효효소를 통해 국민 건강, 나아가 세계인의 건강에 기여하는 일이다. 김 회장은 발효효소의 연구로 노벨의학상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둘째, 숙원사업으로 자연병원의 설립이다. 양약과 한약을 전혀 쓰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병을 치료하는 자연병원을 세우는 것이다. 이미 초산요법을 통해 파킨슨병, 중풍, 치매에 효과를 보기도 했다.김회장은 “흑초의 일정부분을 숙성시키면 그게 약이 된다”라고 부연했다.

셋째, (주)동인바이오에서는 무료 강의를 통해 ‘전통 흑초 법제’를 세상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전통 방식을 숨기지 않고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이유는 결국 세계에 흑초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김성현 회장은 전통 흑초가 국민적, 국가적 차원에서 제조돼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전통 법제 방식은 한 곳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없어서 전 국민에게 흑초를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생산자 활동조합을 만들고 범국민적으로 제조가 이뤄져 전통흑초가 전 세계로 뻗어가는 것이 그의 꿈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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