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대표, 저질욕설로 언어폭력…서울시 ‘사실 맞다’
박현정 대표, 저질욕설로 언어폭력…서울시 ‘사실 맞다’
  • 음지원 기자
  • 승인 2014.12.23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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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징계·회복조치 권고
▲ 최근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인사전횡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12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서울시향 박현정 대표가 직원들에게 막말을 하고 성희롱을 한 의혹이 사실로 인정됐다.

23일 서울시는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직원 성희롱과 폭언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이날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를 징계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회복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시 인권보호관은 “조사 결과 직원들의 투서 내용대로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사무실과 행사장에서 직원들을 성희롱하고,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박 대표는 여성 직원들에게 "마담 하면 잘하겠다", "짧은 치마 입고 다리로라도 음반 팔아라", "네가 애교가 많아서 늙수그레한 노인네들한테 한 번 보내보려고" 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직원에게는 "너는 나비 넥타이 매고 예쁘게 입혀서 나이 많고 돈 많은 할머니들에게 보내겠다"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줬다.

또한 박 대표는 '저능아', '병신' 등 욕설도 자주 해 직원들이 위축된 상태로 근무하게 했고 한 번 질책하기 시작하면 짧게는 수십 분에서 길게는 4∼5시간씩 고성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윤상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직위를 이용해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하고, 저질 욕설로 언어폭력을 행사한 건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공공기관에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시 인권보호관이 이러한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사실상 박 대표에 대한 해임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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