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윤진석 기자] 제조상의 문제일까, 유통상의 문제일까? 크라운제과의 초콜릿 미니쉘에서 쌀벌레(화랑곡 나방 유충)가 발견돼 책임공방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확실한 것은 외부 침입 흔적이 있다"는 전문가의 소견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유충 전문가인 고려대 나자헌 교수는 19일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초콜릿 애벌레 득실 논란을 둘러싼 소견에 대해 "(이를 보도한 YTN)영상으로만 봐도 문제가 된 초콜릿 제품에 천공 흔적이 발견됐다“며 ”애벌레의 발육 상태로 보면 1~2주 전에 유충이 포장지를 뚫고 들어가 자라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해당 제품은 초콜릿 속의 애벌레를 발견한 제보자가 지난 14일 경기도 부천 소재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크라운제과 제품인 미니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제보자가 구입한 제품 외에도 취재진이 구입한 10개 정도의 초콜릿 제품에서 애벌레가 득실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벌레 도마에 오른 미니쉘은 지난해 9월 크라운제과의 식중독균 웨하스가 적발된 진천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나 잇따른 어린이안전식품에 대한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제조업체인 크라운제과 측은 “유통 과정상의 클레임이지, 제조과정상의 문제가 아니다”며 진천공장을 이번 논란과 연결 짓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문제는 책임소재를 둘러싼 진위여부가 명백히 규명될 수 있을 지가 미지수라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날부로 현장조사에 착수했지만, 벌레가 발생한 미니쉘은 이미 폐기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조사의 골든타임’을 놓침으로서 조사결과의 신뢰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 된다.
결국 <YTN>영상을 통해 밝혀진 것을 토대로 유충의 나이, 천공의 흔적 여부 등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에만 의존한 채 사실 확인은 정작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증거물도 없고, 조사 골든타임도 놓친 상황에서 헛된 진실공방 설만 무성할 거라는 것.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조사 중이니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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