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위메프, 갑(甲)질 이후 ‘소비자 외면’ 부메랑
대한항공·위메프, 갑(甲)질 이후 ‘소비자 외면’ 부메랑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5.01.2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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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위메프 ‘방문객’ 각각 6.6%, 6% 즐어…갑질 논란 타격
▲ 박은상 위메프 대표.ⓒ뉴시스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지난해 연말과 연초 국민들을 분노케 한 대한항공과 위메프가 소비자 외면이라는 부메랑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여객과 위메프의 방문객이 각각 6.6%, 6% 줄어든 것. 경쟁사들이 모두 증가할 때 유일하게 두 곳만 줄어들어 갑질의 최후라는 말이 나온다.

21일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위메프 갑질채용 논란이 발생한 이후 첫 주인 12일~18일 이곳의 순방문자는 236만8천525명으로 집계됐다. 논란이 일기 전 주 251만7천196명보다 6% 줄어든 수치다.

반면 소셜커머스 경쟁사 쿠팡과 티몬의 순방문자는 같은 기간 각각 7.2%(261만2천501→280만1천474명), 8.7%(219만3천588→238만4천453명) 늘었다. 쿠팡에 이어 관련 업계 2위를 달리던 위메프는 채용갑질로 티몬에 자리를 내주면서 꼴찌로 밀려났다.

▲ ⓒ연미란 기자[자료=코리안클릭]

위메프의 이 같은 추락은 ‘채용 갑질’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논란이 불거졌던 7~8일을 기준으로 6일 위메프의 방문자(70만9천23명)는 쿠팡(72만5천756명)과 비슷했다. 1, 2위가 무의미할 정도의 각축전이었다. 그러나 갑질 논란이 불거진 후인 9일 방문자(47만7천708명)는 쿠팡(60만4천753명)은 물론 티몬(56만1천289명)에도 한참 뒤쳐졌다. 이 순위는 조사 마지막 시점인 18일에도 변하지 않았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수습기간 2주간 현장을 돌며 계약을 따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업무 내용으로 ‘필드 테스트’를 했다. 그러나 수습기간 2주 후 이들은 모두 위메프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게다가 위메프는 기준에 대한 명확한 고지도 알리지 않으면서 일부만 정식 채용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해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갑질 논란의 최후를 보여준 대한항공 ‘땅콩회항’도 여객 외면이라는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땅콩회항 논란이 일던 12월 국내선 여객이 같은 기간 대비 6.6% 줄어든 것. 같은 기간 경쟁사인 아시아나 등 6개 항공사의 여객이 10~4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타격은 상당하다.

세부적으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의 국내선 여객수는 48만2000명이다. 전년 같은 달(51만6000명)보다 약 3만6000명 줄어든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은 35만8000명에서 40만6000명으로 13.2% 증가했다. 이로써 업계 1위인 대한항공과 2위 아시아나항공의 수송여객 차이가 1년 만에 15만8000명에서 7만6000명으로 두 배가량 좁혀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137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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