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홈페이지와 허니버터칩 파는 곳…어딘지 닮았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허니버터칩 파는 곳…어딘지 닮았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5.01.21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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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95%할인한다면서 접속불가, 허니버터칩 품귀현상 여전
소비자 애만 태우고 노이즈마케팅 이익은 따로 챙기나

[에브리뉴스=윤진석 기자] 제주항공의 찜(JJIM) 특가 할인과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림의 떡으로 떠올랐다.  

제주항공이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정규 항공권 가격대비 최대 95%까지 할인해주는 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예약 가능한 여행기간은 오는 3월 1일부터 11월 30일, 예약 기간은 20일 오후 5시부터 29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4만 명에 달하는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는 정작 이틀 연속 접속 불가 상태다.

▲ ⓒ제주항공 홈페이지 대문

제주항공 홈페이지 대문에는 "고객님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찜하려는 고객님들의 큰 사랑으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라는 사과문이 적혀 있을 뿐 정작 사이트 개선의 조치는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주년 기념 행사를 맞아 파격적인 할인 특가를 실시한다는 당초의 대대적인 선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제주항공은 "예측을 벗어난 트래픽이 발생해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혼잡한 오픈 초기를 피해서 특가운임을 살펴보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있지만 홈페이지 복구 노력에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일부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 ⓒ뉴시스
이 같은 모양새는 흡사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과도 엇비슷하다.

지난해 8월 허니버터칩을 출시한 해태제과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희소성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허니버터칩이 없어서 못 판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통해 자자한 가운데 실제 파는 곳마저 찾기가 어려워 현재까지도 허니버터칩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허니버터칩을 직접 만들어먹는 레시피도 등장하는 한편,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을 악용한 사기사례도 늘어날 정도다.

그래서인지 제주항공 찜 프로모션이나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나 '귀한 몸'이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브랜드 상승 효과를 주는 노이즈 마케팅에 애꿎은 일반 소비자만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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