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적신호는 ´김부겸´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적신호는 ´김부겸´에 있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5.01.2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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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윤진석 기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집권 전후 굳건히 유지되던 마의 40%대 지지율마저 깨졌다. 12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추락했다.

▲ 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 김부겸 전 의원ⓒ뉴시스
2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이달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은 전주 대비 5%나 하락한 것으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나 상승해 최고치인 60%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정국을 강타했던 정윤회 문건 파문, 연말정산 파동,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 유임을 둘러싼 청와대 개편 논란 등이 걷잡을 수 없는 지지율 추락세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지점은 핵심 지지층인 집토끼들의 일탈 현상이다. 30%대의 지지율 최저치가 말해 주듯 다수의 기존 보수층마저 박 대통령으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 텃밭이었던 대구경북(TK) 지역이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양상은 괄목할만한 일이다. 지난 9일 대구방송 <TBC>보도에 따르면 <한국갤럽>과 함께 대구경북 거주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내 차세대 리더를 묻는 질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부겸 전 의원이 11.3%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달리 박 대통령은 확고부동한 표심을 자랑했던 TK에서조차 지지율이 50%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콘크리트 지지율마저 금이 간 상황인 것. 문제는 이번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TK지역내 한 여론전문 분석가인 김종원 박사는 "그동안 TK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 유무를 떠나 선거 때마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감성 하나로  응집력을 보였지만, 향후 선거 판세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이어 "TK지역의 상당수 보수층들이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인사 잡음 논란에 실망하고 등을 들렸다"며 "게다가 이성적 표심이 늘어난 데다 새 인물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 김부겸 표심이 늘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당 표밭의 성역 같은 곳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일으킨 돌풍은 TK지역내 두번의 선거를 치루면서 드러났다. 지난 2012년 대구광역시 시도지사선거에 출마한  김 전 의원은 비록 낙선했지만, 40.3%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후 지난 2014년 4월 민주통합당 깃발을 들고 대구수성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 전 의원은 석패하긴 했으나, 여당 후보와 팽팽한 각축전을 보이며 40.4% 득표율이라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일부에서는 김 전 의원에 대해 야당 소속으로서 부산에서 3번 연속 출마해 낙선했지만, 그 덕분에 '바보 노무현' 바람을 일으켰던 故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와 비교하기도 한다.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뚝심 있게 도전장을 내미는 김 전 의원의 행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구 지역에서 지역주의를 넘어선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오는 2016년으로 예정된 대구 지역 총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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