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총선 위기론, 당과 정부의 변화와 혁신’

원내대표 출사표 ˝당과 정부의 ‘변화와 혁신’으로 총선 승리 바치겠다˝
˝소통과 화합˝ 강조한 이주영 의원과 朴대통령과의 관계정립도 ´온도차´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27일 유승민 의원이 ‘총선 위기론과 당과 정부의 변화와 혁신’을 주장하며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유승민·이주영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이날 유 의원은 “당을 정치의 중심에, 변화와 혁신의 주역”으로, 이주영 의원은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말했다.

“원조 친박”이며 대구 경북의 차세대 리더인 유 의원과, 박 대통령으로부터 극찬을 받은바 있는 이주영 의원은 출사표에서부터 박 대통령과의 관계정립에 온도차를 느끼게 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 당정의 원활한 협조 관계를 구축 하겠다"며 당청의 수직관계보다 수평관계를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 없이 바라는 사람"이라며 원조친박에 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 2년간 대통령과 정부는 성공의 길을 걷지 못했다는 게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며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박근혜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정책, 인사, 소통의 모든 면에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친박 주류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반영되는 집권 여당의 위기감 고조에 따라 당내 혁신을 이끄는 구원투수가 되는 것에 강조점을 뒀다. 한편으로는 ‘원조 친박’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반면, 신박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소통과 화합에 방점을 찍어 당청 간의 갈등을 봉합할 적임자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두 의원 모두 ‘박심’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원조 친박’과 ‘신박’ 그리고 청와대에 대해 NO 할 수 있는 원내 대표 대 당청화합을 강조하는 원내 대표 후보 간의 경선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제20대 총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의 위력을 기대할 수 없게 돼 위기감마저 돌고 있는 가운데, 의원총회에서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아직까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홍문종, 정병국, 원유철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 할 가능성도 높다.

새누리당 원내 대표 경선은 2월 2일 의원총회에서 치러지며 임기는 2016년 2월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