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윤진석 기자]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해자(29)의 아버지 강태호(58)씨가 피의자 허모(38)씨에게 "양심껏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 그러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전날 경찰에 자수한 허씨가 도주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답변한 말에 분개하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은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7개월 된 아내가 먹을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피해자가 뺑소니에 치여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 사건이다.
강씨는 허씨의 주장에 "아들 키가 177cm의 거구였는데 어떻게 자루로 인식할 수 있나. 게다가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가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자수하기 전 스스로 살길(변명)을 찾은 것 같다"고 "그런 해명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노했다.
앞서 강씨는 허씨가 아내의 설득 끝에 결국 제 발로 경찰서를 찾은 것에 대해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이 너무 고마워했다. 원망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그 사람도 한 가정의 가장일텐데…"라며 위로받아야 할 자신보다 오히려 피의자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허씨가 진심으로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사람인 줄 몰랐다'는 말로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데다 증거인멸 시도를 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은 사고 당시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 국민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는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7개월 된 아내가 먹을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온라인사의 네티즌들이 뺑소니범의 행태에 공분, 용의차량 색출에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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