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실무테스트에 참여했던) 지원자 여러분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2주간의 업무가 녹록치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 저희의 불찰입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5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최근 불거졌던 갑질 채용에 대해 사과했다.
박 대표는 실무테스트에 지원했던 지원자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며 “채용 합격 기준에 대해 사전에 더 명확하게 설명을 했어야 했고 전원 지원자 불합격이 어떻게 느껴졌을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다”며 “실무테스트에 참가한 지원자들의 간절한 마음과 불안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은 저희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소통과정에서의 잘못도 수긍했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시정지시를 받아 과태료 부과처분을 받았다”며 “성실히 이행하고 시행내용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로 많은 생각을 했다는 박 대표는 “지난주 외부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저희 임직원들의 고견을 들으며 현장 직원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것도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메프는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는 청년기업”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둘러봐야 할 것이 많다.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됐다”며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대상으로 수습기간 2주간 현장을 돌며 계약을 따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업무 내용으로 ‘필드 테스트’를 했다. 그러나 수습기간 2주 후 이들은 모두 위메프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게다가 위메프는 기준에 대한 명확한 고지도 알리지 않으면서 일부만 정식 채용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소통이 미숙했다”며 “11명 현장테스트 참가자 모두 최종 합격으로 정정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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