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상공인, 대책 마련 ´분주´
위기의 소상공인, 대책 마련 ´분주´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5.04.01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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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전문 맞춤형 컨설팅 필요성도 제기돼

[에브리뉴스=윤진석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내수경제 침체가 소상공인들의 형편을 더욱 어렵게 하는 분위기다. 관련 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각계각층 행보 및 제언들에 관심이 쏠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4 상반기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주요업종 소상공인(도소매, 음식·숙박업, 기타 서비스업) 456명 응답자 가운데 87.5%가 형편이 어렵다고 답했다. 경영악화 요인으로(복수응답)는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부진(67.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일업종 경쟁심화(36.8%), 낮은 수익구조(21.3%), 제품·재료비상승(17.2%), 인건비증가(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에 응답자의 21.8%는 휴·폐업 고려하거나 인원감축 및 인건비절감(21.6%), 사업축소(20.1%)등을 대처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중소기업 소상공인 희망캠페인 현장 방문ⓒ뉴시스

정치권도 소상공인 살리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활력을 되살리고자 ‘중소기업 성공버스 전국투어’를 시작하는 등 누구보다도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4. 29 재보궐선거 공약 발표회에 참석해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정부가 경기부양에 사활을 걸었고, 당 역시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온 힘을 집중해 왔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30일부터 2박3일간 전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을 방문하고 응원하는 ‘힘내라! 중소기업 희망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불공정 경쟁 근절, 벤처, 창업 붐 재현 등을 위한 현장소통을 강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내에 설치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특별 위원회’ 소속위원들을 주축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소속위원들은 이정현 위원장을 비롯해 이현재 부위원장, 류성걸, 박대동, 민병주, 신경림, 최봉홍 의원 등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대전으로 이동, 광주․창원․부산, 대구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정현 위원장은 “지역별 특화산업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사기를 북돋는 한편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살리기를 본격가동하기 위한 것”이라며 “불공정 경쟁 근절 등 그간 추진한 정책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 적극 수렴하겠다”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구상한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일환으로 민주정책연구원을 통해 소상공인정책연구소 및 청년연구소와 시니어연구소를 3대 연구소로 신설했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소상공인, 청년 등은 우리 당이 중시하는 가치와 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소상공인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을 살펴보면, 대부분 창업에 필요한 교육일 뿐,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 마케팅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맞춤형 컨설팅이 더욱 필요하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국소상공인마케팅협회 황문진 초대협회장은 기자에게 “한때 연평균 75만 여명의 소상공인이 폐업을 한 적도 있다. 창업자 대비 폐업률은 자그마치 85%에 이르기도 했다”며 때문에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이겨낼 수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마케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황 초대회장은 “토끼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사자를 누를 수 없듯이 소기업이 대기업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잡아먹히고 만다”며 “강자를 상대로 하려면. 강자의 싸움방식이 아닌 약자의 싸움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며 그 마케팅과 전략은 180도 달라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른 바 경영전략, 상품전략, 지역전략, 영업 전략에 맞는 저비용과 고효율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감성마케팅으로 고객의 반응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전단지와 명함,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한 일명 게릴라방식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금융애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특례 보증 제도를 신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2.9% 저금리로 소상공인에게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희망드림 특례 보증'을 시행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 현실을 감안한 금융 정책”이라며 환영을 표하면서도 “특례보증 1조원은 700만 소상공인들의 과도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보증한도를 대폭 확대할 여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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