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동주 기자]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정부는 실물 경제 회복세를 예견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 △1월 0.8% △2월 0.5% △3월 0.4%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수치로 이는 지난 1999년 7월(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산 담배 가격은 83.7%, 수입 담배 가격은 66.7%씩 오른 가운데 담뱃값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효과(+0.58%)를 고려하면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상승, 지난달(0.5%) 대비 0.1%p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3%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중 식품은 전월대비 0.2% 하락,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 상승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7%, 전년 동월 대비 2.0% 각각 내려갔다. 품목별로는 △농산물(-3.0%) △석유류(-21.4%) △전기·수도·가스(-6.0%) 등의 가격이 하락한 데 반해 △기타 공업제품(+13.0%) △축산물(+1.5%) △수산물(+2.5%) △가공식품(+2.0%) 등의 가격이 올라갔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 김재훈 과장은 통계청의 자료를 토대로 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 평가와 관련, “농산물·석유류·도시가스 가격 하향 안정세에 따른 생활물가·신선식품물가 안정은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제 회복세가 점차 강화됨에 따른 수요 측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어 “정부는 국제유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응하면서, 석유류 등 분야별·품목별 유통구조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교육·통신·주거·의료비 등 서민생활 밀접 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갖고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산업 활동, 고용, 부동산, 주식시장 등 실물경제가 되살아나는 등 경기회복세가 강화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