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4월 8일] 와우아파트, 완공 4개월 만에 붕괴
[역사 속 오늘-4월 8일] 와우아파트, 완공 4개월 만에 붕괴
  • 신승헌 기자
  • 승인 2015.04.0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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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40년도 훌쩍 지났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듯하다. 사진은 지난 2월 광주의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깔린 모습. ⓒ뉴시스

[에브리뉴스=신승헌 기자] 1970년 오늘(4월 8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와우시민아파트가 붕괴됐다.

오전 6시 20분께 아파트 한 동(棟) 전체가 무너지면서 주민 70여 명 중 33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은 ‘와우시민아파트 붕괴 사고’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건물 붕괴사고로 기록되는 동시에 부실공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하였다.

와우아파트는 서울로 인구가 몰려들면서 무허가 주택이 난립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시가 지은 서민용 아파트였다.

하지만 아파트 건설사는 서울시가 책정한 건축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철근과 시멘트 사용량은 규격에 턱없이 부족했다. 또 건물은 60도나 경사진 산 중턱에 세워진데다 지상 5층, 15개동 규모의 아파트는 6개월(1969년 6월~1969년 12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건설됐다. 결국 와우아파트는 완공 4개월 만에 붕괴되고 말았다.

와우아파트 붕괴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건설업자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서민아파트를 건립하려는 서울시장 등의 과욕과 비리, 그리고 사회 전반에 만연된 안전불감증 등이 어우러져 빚어낸 인재(인재)였다.

결국 이 사건으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김현옥 씨와 구청장, 건축 설계자, 현장 감독, 건설사 사장 등은 구속되거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한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를 계기로 경찰은 전국 697개 아파트에 대한 안전도검사에도 나섰는데, 85동이 날림공사로 밝혀져 한때 아파트 기피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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