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신승헌 기자] 2011년 오늘(4월 12일), 농협중앙회 전산망에 있는 자료가 대규모로 손상돼 창구거래 등 전체 금융업무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발생한 전산장애로 인해 농협 이용자들은 모든 업무가 정상화 된 4월 30일까지 18일 동안, 영업점 창구를 통한 통장 입출금과 일부 신용카드 거래를 제외하고는 현금카드와 현금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할 수 없는 불편을 겪게 됐다.
농협 측은 사건 초기 전산망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협력업체(한국IBM)의 노트북 PC에서 ‘농협 서버의 OS를 삭제하라’는 명령어가 입력돼 운영시스템과 주요파일이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지만 이후 내부 전문가의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전산망이 정상화되기 전인 4월 26일, “이번 사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대중들은 물론 보안업계에서도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에는 근거가 빈약하다며 검찰의 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군 관계자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소행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검찰의 조사와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당시 금융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농협의 IT 예산 중 보안 예산 비중이 겨우 1.6%인 것으로 나타나 금융전산망에 대한 농협의 보안 의식이 심각한 수준임이 단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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