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은 다방의 흥망성쇠를 답습할까?
커피전문점은 다방의 흥망성쇠를 답습할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5.04.1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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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1990년대는 붐, 지금은 포화

▲서울 중구 소재 커피숍ⓒ윤진석 기자

[에브리뉴스=윤진석 기자] 포화상태를 맞은 커피전문점이 다방의 흥망성쇠를 답습할 지 주목된다.

흔한 거리 풍경으로 커피전문점을 빼놓을 수 없다. 주택가가 아닌 이상 웬만한 거리, 골목 사이사이 커피전문점이 자리 잡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조사한 국내 커피전문점 개수는 지난 2011년 기준 1만2381개로 집계됐다.

이중 2000년대 들어와 다양하게 생긴 스타벅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등 대형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2400여개를 차지했다. 한 주간지에 따르면 올해 커피전문점 매장은 1만500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경우 현재 전국 매장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이디야 860개, 카페베네 850여개, 스타벅스 650여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이 붐을 이룬 시기는 1990년대 들어오면서부터다. 대학가 젊은 층의 휴게문화 공간으로 붐을 타면서 KBS TV드라마 <느낌>(1994년작)의 경우처럼 청춘물 드라마에서도 분위기 좋은 커피숍은 자주 등장, 당시 세태를 반영했다. 커피전문점이 즐비하게 되면서 각종 원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다. 직장인들이 먹기 편한 신제품이 속속 등장했고, 고급커피추출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대기업의 커피전문점 진출도 늘어갔다. 베이커리업체인 파리크라상 등은 커피와 식사대용의 제과를 함께 할 수 있는 1개 점포에 복합적 기능을 부여한 전문화한 체인점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세계의 경우는 1997년 미국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다고 밝히며 강남에 1호점을 선보였다.

당시가 커피전문점 창업이 만개했던 때라면, 지금은 카페창업시장이 과포화 된 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는  한때 성행했지만 커피전문점 등 트렌드에 밀려 쇠퇴한 다방과 비교되고 있다. 1980년대는 다방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였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1980년 서울시내에서 4100개에 불과했던 다방은 1982년 6855개로 증가했다. 이후 1990년초로 넘어오면서 전국 다방 수는 3만 여개로 집계되는 등 과포화상태를 이루다 1995년을 넘기면서 급속도로 자취를 감춰 갔다.

한편, 최근 실물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유통업계가 늘어난 가운데 동네상권을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사장들의 한숨도 늘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한 업주(남 50)는 “목이 좋은 상권에 위치해 있지 않아도 그냥저냥 벌어먹고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면서 “손님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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