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신승헌 기자] 2007년 오늘(4월 16일), 재미교포 1.5세대인 조승희가 미국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를 난사한 후 자살했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3세였다.
총 33명이 죽고 29명이 다친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미국사회는 물론 우리나라도 큰 충격에 빠졌다.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미국인 학생들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 소식은 가끔씩 접했지만 한인사회 구성원이 총기난사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생소했던 터였다. 미국 영주권 보유자였던 조승희의 국적은 대한민국이었다.
조승희가 총기난사 범죄를 저지른 것은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에서 살다가 8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간 조승희는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고, 범행 당시 버지니아 공대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사건 이후 현지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조승희가 두 정의 권총을 소지하고 기숙사에서 최초의 두 명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고 발표했다. 또 2시간 반 후 수업 중이던 강의실 몇 곳을 오가며 무차별적으로, 그러나 침착하게 총을 난사한 뒤 자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총기 지문 확인을 통해 그가 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 발생 6년이 지난 2013년 10월, 미국의 TV 광고에 조승희가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광고는 총기규제론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인 켄 쿠치넬리(공화당)의 총기규제 반대 입장을 비판하기 위해 120만 달러를 투입해 제작된 것으로 조승희의 사진 등을 이용, “조승희와 같은 위험인물도 개인 전력을 확인하지 않고 총기를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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