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vs 민주당 "정치놀음" 비판
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vs 민주당 "정치놀음" 비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1.08.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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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불출마 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 시장은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 “주민투표가 시작된 이후 7월과 8월, 저에겐 불면과 고통의 밤이 이어졌다”며 “주민투표의 역사적 과업에 수해까지 겹쳐 번민과 결단이 매일매일 반복됐고 이제는 저의 진심을 밝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 시장은 “어느 순간부터 제 거취의 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체의 의미를 훼손하고 주민투표에 임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다”며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더 이상의 오해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대선과 관련해 고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는 8월 24일 치러질 주민투표는 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반대하는 야당에 대해 “민주당은 양극화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정서를 선거에 이용해 우리 아이들을 ‘부자아이’와 ‘가난한 아이’로 편 가르는 사회분열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대안 제시나 실질적 해법 보다는 어려운 분들의 경제적 박탈감을 부추겨 계층 갈등을 조장하는 참으로 무책임한 정당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오는 8월 24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다”고 강조하고, “우리 아들․딸에게 아버지가 받고 있는 복지를 물려줄지, 빚과 세금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할지, 서울 시민들의 손으로 분명하게 선택해 주시기 바란다”고 서울시민들의 주민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날 민주당은 오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불출마를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정치 놀음"이라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180억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수해복구에 전념하라”고 지적하고, “스스로 서울시장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오 시장의 기자회견을 두고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건 것에 대해 서울시민에게 주민투표의 부당한 압력과 강요로 비춰져, 부적절한 선동정치의 일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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