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몰이보다 진실의 접근이 우선돼야
[에브리뉴스=김종원 박사] 언론의 역할은 취재된 정보를 왜곡되지 않고 언론사의 주관 개입 없이 신속정확하며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다음으로 사회의 공기로써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고, 국가나 사회의 길잡이로서의 부정부패를 비판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널리 알려 올바른 방향으로 여론을 주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정의의 편에서 특정 계층이나 특정 지역을 대변하는 것을 언론의 중요한 역할로 알고 있다.
그러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촉발된 ‘불법정치자금’ 사건에서 일부 언론에서는 성회장의 기자회견 “나는 깨끗하게 기업을 경영해 왔다“ ”나는 정치적 희생양으 억울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반복보도함으로서, 진실에 접근보다 망자에 대한 동정을 유발하게 함으로서 올바른 여론조성의 장애요인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는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사건’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에 불법정치자금의 조성과정, 수수방법, 피의자들의 수사 대응방법 등에 대한 전문성이나 경험 없는 페널(panel)이 정확하지 않은 자기주장만을 진실인양 이야기함으로서 국민의 혼란만 가중시키는데 기여 했다고 판단된다.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는 진실에 접근하기도 전에 가장 비민주적인 방법인 ‘언론이 주도한 여론재판’으로 종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마다 ‘진실의 접근보다, 여론몰이’가 우선된다면 과연 우리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발생할 일들에 대해서도 어느 개인이나 집단이 ‘여론의 프레임’을 먼저 선점하여 진실이 왜곡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법과 원칙도 소용 없고, 오로지 여론 선점만을 위한 이기주의 사회로 변질되지나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불법정치자금으로 촉발하여 국무총리의 사퇴에 이르기까지의 보도를 지켜본 언론인으로서 신속한 정보전달과 비판에 앞서, 언론인으로서의 소명의식과 국가와 사회에 대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시점이 아닌가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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