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장기화될 가능성 크다˝
˝수출 부진, 장기화될 가능성 크다˝
  • 최동주 기자
  • 승인 2015.04.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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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최동주 기자]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21일 국내 경제 동향 관련,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수출이 경기를 이끄는 힘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중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가 등 단가하락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이나, 주요 수출품에서는 물량 측면에서의 부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과 산유국 성장 둔화, 유럽, 일본 대비 상대적 환율 절상이 수출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newsis

강 연구원의 진단에 따르면 통관 수출이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1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2.9% 줄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을 제외하면 2011년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가 당연시되던 우리 수출이 2012년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뚜렷한 하강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우리경제의 실물경기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는 소비 부진과 함께 수출 감소세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부진은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면 물량보다는 단가하락 요인이 크다”며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반면, 물량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수출 중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1%라는 점에서 최근의 유가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며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화학제품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16.6%까지 올라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수출 감소가 유가 하락만의 영향이라면, 최근의 수출 부진은 단순한 착시효과로 간주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유가하락 요인 이외에도 수출 흐름에 부정적인 측면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보다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수출 물량 증가율도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낮아졌다”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나면 우리의 대부분 주력 수출품들이 단가 뿐 아니라 물량측면에서도 부진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역별 수출 추이 관련, 강 연구원은 “대미 수출은 지난해 13.3% 증가했는데, 올 1분기에도 거의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중수출은 지난해 0.4% 감소하였고, 올 초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개도국은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산유국들에 대한 수출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해 산유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1.5% 증가로 둔화되었는데, 올 초에는 -3.4%로 부진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우리 수출이 처해져 있는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며 “세계적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주력제품의 수출단가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장기적, 구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우리의 대중 수출은 자본재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상당기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뒤이어 “저유가 또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산유국에 대한 수출효과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중장기적 원화흐름 역시 수출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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