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신뢰하지 못하겠다"

[에브리뉴스=김종원기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메르스에 대한 당정청 협의 거부와 관련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를 신뢰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의 해석"이라며 "원내대표의 자리는 개인의 자리가 아니다. 무한책임의 자리다. 그 결과가 얼마나 당에 혼란을 가져오고 국정운영에 불안을 가져오는지 지금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 문제의 수습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청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런 위급한 국가적 상황에서 당청간이 같이 자리하지 못하고 신뢰를 못하겠다고 하면 뭔가 결론이 나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의 이런 발언은 사실상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유승민 원내대표 철학도 존중하고 정치선배로서 많은 부분에서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도 이런 말 드리기 아프다. 정치는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수습을 하는 데에 우리 유승민 대표께서 용기 있는 결단으로 결자해지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역설했다.

김종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