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분석] 김무성,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로 대선에 다가간다
[정치분석] 김무성,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로 대선에 다가간다
  • 김정환기자
  • 승인 2015.07.21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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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로 대선에 다가간다<사진=청와대>
[에브리뉴스=김정환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대표는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면서 계속 혁신 하겠다라는 의지를 내보이며 내년 총선까지 남은 자신의 임기동안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열 등이 공천을 받기 위한 세력 싸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년 반 정도 남은 대선을 앞두고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혀진다.

이렇게 볼때 총선이든 대선이든 당 내 세력들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결국 국회의원들은 공천권을 쥔 자로부터 공천장을 받아내기 위한 세력을 형성해야 하고 그 세력에 들어가려는 비민주적인 행위들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공천 시기만 오면 줄을 서고 찾아다니는 행위를 서슴없이 하는 것으로 결국 자기 위치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는 정당의 공직후보를 결정할 때 당원 여부에 관계없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미국식 예비선거제도를 말한다.

민주주의 방식으로 당권인 공천권을 행사하는 권력자들의 칼날 같은 힘으로 부터 방패막이가 되어 주며 당원들을 줄 세우고,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으로 인한 세력간의 대립을 막을 수 있다.

더욱이 정당민주주의를 앞세우며 공천권이 국민들로 부터 행해지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의 세력이 희석되는 만큼 당원의 존재 또한 약화되고 정당정치의 본질이 사라진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치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는 수차례 도입됐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최종 대선 후보로 뽑혀 16대 대통령으로 당선 됐다.

17대 대선에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해 당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결국 김 대표는 프라이머리 제도로 효과적인 선거를 치르며 새로운 방식으로 당을 장악하며 각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3월 12일 당 공천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후 공천에서 탈락시키자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은 지역주민의 선택에 넘겨야 한다"며 국민들의 선택을 역설했다.

2008년 총선 때는 친이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친박계로 찍혀 공천을 못 받았으며 바로 다음 총선에서는 공천의 핵심인 친박계가 탈박으로 찍어내리며 공천 탈락의 쓴잔을 마시게 했다.

결국 김 대표는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을 주장하며 이런 과거의 패배 아니 패배를 보상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당 대표인 자신부터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을테니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라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역으로 보면 세력화를 약화시키며 국민들로 부터 인정을 받자는 계산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대선을 향한 자신의 행보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선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가 쉬운 정책은 아니다.

이는 대권행보를 위한 최고의 전략 정책임은 틀림 없지만 쉽게 실행이 안될 경우 대권행보의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에 공감하지 않고 반대할 경우, 입지가 약화 되며 주춤 거릴 수 있다. 

또한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거부할 경우 다시 한번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결국 김 대표는 대권 행보를 시작해야 할 시점에서 청와대의 의중을 떠 보며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안착시키려 할 것이다.

이는 김 대표로선 오픈 프라이머리가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 줄 대선 받침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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