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의원들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학봉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비난했다.
이날 여성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심학봉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으로 면피할 것이 아니라 당장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새정치연합은 심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위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심학봉 의원 제명안에 대한 서명을 완료한 후 이르면 4일 윤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다.
여성의원들은 또 "새누리당은 심학봉 의원이 탈당한 것으로 꼬리자르기 식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원들은 "1차 조사에서 피해자는 ‘심학봉 의원이 강압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진술했지만, 2·3차 조사에서는 성관계를 한 것은 맞지만 온 힘을 다해 저항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며 피해자의 진술이 왜 조금씩 달라지는지, 제3자를 통해 다른 접촉이나 회유는 없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여성의원들은 "수사당국은 피해자를 세 차례 조사하는 동안 왜 심 의원에 대해서는 한 번도 소환이나 조사를 하지 않았나. 심학봉 의원이 사건을 무마할 시간을 준 것이 아니냐"며 "봐주기식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사당국은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의원들은 "박근혜 정부가 성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했지만 정부나 여당은 성폭력을 척결하기는커녕 스스로 성희롱과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아동성폭력 척결에 앞장서고 가해자에 대한 약한 처벌에 문제제기를 했던 심학봉 의원의 이중적인 태도로 인해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과 실망은 더욱 크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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