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내년 총선 공천권 놓고 사생결단 밥그릇 싸움 벌인다
與-野, 내년 총선 공천권 놓고 사생결단 밥그릇 싸움 벌인다
  • 김정환기자
  • 승인 2015.08.20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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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野, 내년 총선 공천권 놓고 사생결단 밥그릇 싸움 벌인다<자료사진>
[에브리뉴스=김정환기자] 2016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공천을 놓고 사생결단의 밥그릇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국회 관계자는 "여야가 내년 실시되는 20대 총선에서 본격적인 공천개혁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추진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의원 하위 20% 공천배제는 현역의원들의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19일) 현역 국회의원들의 평가에 따른 하위 20% 공천 배제를 제시했다.

결국 능력 없는 의원들은 짤라버리겠다는 것으로 물갈이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당 내부에서 총선룰에 대해 결정을 못하고 있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정지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를 구성해 현역 의원의 의정 활동 등 모든 평가를 실시해 하위 20%는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공천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런 공천혁신안 하위 20%를 의원 숫자에 따라 계산해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9명 가운데 25명 이상이 평가를 통해 공천에서 탈락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추가로 공천에서 탈락시킬 것으로 알려져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은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혁신위는 평가 기준으로 지역구 의원의 경우 지지도 여론조사와 의정활동·공약이행 평가, 다면평가, 선거 기여도 평가, 지역구 활동 평가 등을 반영한다.

평가위는 15인 이내로 전원 외부 인사로 꾸려진다.

혁신위는 공천 혁신안을 20일 당무위원회에 상정해 의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전날(19일) 기자회견에서 "책임 있고 신뢰받는 정당을 위해 우리 당 국회의원은 먼저 계파와 기득권, 개인의 이익을 뛰어 넘는 선당후사, 백의종군, 결초보은을 결단하고 실천하자"고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시도당위원장협의회는 20일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전날 당 혁신위원회가 밝힌 공천개혁안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쳤다.

특히 비노계와 전남지역 의원들은 당무위 연기를 요청하며 절차 과정상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공천개혁으로 내세우며 정치개력을 실행하자고 역설했다.

하지만 친박과 비박간의 이견이 커 논란에 이어 대립각이 커지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찬반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

오픈프라이머리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4월 당론으로 선택하며 보수혁신특위를 통해 관련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친박 비박간 계파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최고위원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더욱이 김 대표는 지역구 15% 전략공천과 관련 "새누리당의 지역구 15% 전략공천은 사실과 다르다"며 "나는 누구에게도 전략공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정치생명을 걸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완성시키겠다"며 "여론조사에서 70%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국민공천제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수차례 회의를 통해 당론으로 결정한 사안이고, 이를 위한 여야합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나중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그때 고민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일부 국민경선제를 흔들려는 세력들이 자꾸 말을 만들어내는 모양"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반면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으로 알려진 정병국 의원은 20일,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논의와 관련, "오픈프라이머리는 여야가 합의 하에 법제화된 틀 속에서 한다는 게 전제"라며 "이것을 우리만 한다고 이야기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같이 논의한다고 하면 이것(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며 "우리가 진정 의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협상이라는 건 상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공천 때마다 공천 합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들이 당선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공천 받은 사람에게 줄이나 서는 정치를 해 온 것 아니냐"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장단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국민이 염증을 내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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