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원내대표, TK공천 세력화 시작하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 TK공천 세력화 시작하나
  • 김정환기자
  • 승인 2015.11.0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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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떠나 계파 없이 조문 행렬 이어져

▲ 유승민 전 원내대표, TK공천 세력화 시작하나<사진=유승민의원홈페이지>
[에브리뉴스=김정환기자]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이 지난 7일 별세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대구 중구 경북대 병원 장례식장에 정치권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여야를 떠나 계파 없이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에서 물러난 가운데 TK지역을 오가며 지역민심을 다졌다.

이에 유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라는 발언이 나온 후였다.

결국 박 대통령에게 밉보여 물러난 것이다.

이는 유 전 원내대표의 향후 정치 방향이 수월할까와 연결이 되는 부분이다.

또한 친박계와 관계복원이 되는냐가 문제다.

이렇듯 유 전 원내대표가 정치권의 관심 대상이 된 이유는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뒤 TK물갈이론이 계속 나오고 있는 데다 TK지역 청와대 차출설 나오면서 사실상 유 전 원내대표가 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가까운 청와대 인사들이 TK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욱 그렇다.

이는 지난 박 대통령의 대구·경주행을 보더라도 평소 수행에 나서지 않던 청와대 TK 출신 인사들이 동행을 많이했다.

이날 장례식장을 찾는 TK지역의 조문객들을 보아도  세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따라서 정치권은 현역 의원 중 누가 조문객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는지 관심을 갖고 보고있다.

현재 유 전 원내대표가 서있는 자리에 함께 서주는 세력이 누구인지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 전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어느정도 장례식장을 찾았는지, 또 언제 찾아 올 것인지를 놓고 지지하는 세력들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어 김부겸 전 의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국회 국방위 소속 진성준 권은희 의원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날 홍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 처럼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도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진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도 평소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조문)상을 다 챙겼다. 당연히 와야 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와는 아주 오래된 사이"라며 "여기에 희망 아니냐?"고 말해 사실상 TK를 이끌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역설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저녁 9시가 넘어 장례식장을 찾았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을 준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지난 10일 "손학규 김부겸 유승민 세 분 가운데 한 분만 움직여도 신당은 무조건 성공한다"고 말했다.

결국 유 전 원내대표의 장례식장을 찾은 의원들과 천 의원 등의 발언을 설펴보면 어느정도의 획이 그려지며 밑그림이 깔려진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유 전 원내대표의 부친상에 애도의 의미인 조화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박 대통령과 유 전 원내대표의 관계가 풀리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청와대는 유 의원 측이 조화나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해와 조화를 보내지 않았다고 밝히지만 굳이 조화를 보내지 않은 이유는 다른 뜻에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와 친박계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해주듯이 지난 8일 서청원 최고위원은 "유승민과 갈등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친박계가 유 전 원내대표를 내친다는 분위기를 희석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하지만 친박계 핵심 의원인 윤상현 의원은 장례식장에서 "(내년 총선)공천에는 참신성이 중요하다"며 TK물갈이론을 재차 밝혔다.

이는 유 전 원내대표 보다는 참신한 새인물을 공천해야한다는 역설적인 발언으로 사실상 유 전 원내대표를 내쳐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유 원내대표는 아직도 친박계와의 관계가 복원되지 않은 상황에서 TK공천마저도 흔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9일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가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TK공천 전체가 흔들릴 것이다"며 "지역의원을 선택하는 것은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다. 이런 점을 볼때 흠 없는 사람을 (정치판의)세력에 의해 공천을 안해준다면 문제만 키우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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