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장관들, 자신들 스펙쌓기만 하고 사퇴하나?"

[에브리뉴스=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9일 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총선 스펙쌓기용 정부로 전락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날 이 원내대변인은 "지난 8월,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쳐 논란을 빚었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어제 사의를 표명하면서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난 유기준, 유일호 전 장관의 임기는 단 7개월에 불과했고, 정종섭 장관과 2차 개각 예상자로 지목되는 황우여 부총리와 김희정 장관도 사퇴할 경우 모두 임기가 불과 1년 여 밖에 안 된다. 무책이하기 짝이 없다"고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장관들을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기에 경제부총리 마저도 곧 개각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원내대변인은 "정종섭 장관은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켰고, 황우여 부총리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 그리고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정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서 사고만 쳐 놓고 책임지지 않고 물러난다고 하니, 국민들 입장에서는 장관이 왜 필요한가 하는 얘기마저 나올 지경"이라며 "유기준 농해수부 장관은 지금 한-중 FTA를 앞두고 농민과 어민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상황에서 한숨만 쉬고 있는데 무책임하게도 사퇴를 한 것이고, 유일호 전 장관은 전월세 난에 대해서 계속 지켜보면서도 콧방귀도 뀌지 않고 그냥 사퇴만 했다. 전월세난 어떻게 할 것인지, 지금 이 정부 이런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원내대변인은 "김희정 장관도 여성가족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서라고 생각해서 쉽게 사퇴하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고 가족정책이 실종된 상태에서 도대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뭘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런 상태 자신들의 스펙쌓기로만 장관직에 계셨던 것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종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