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사무총장은 "국회의 수장으로서 국회의장께서 느끼실 고뇌와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렇지만 대내외적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는 국회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기업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쳐서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을 하고 실업자들이 거리로 내몰리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을지 눈앞이 깜깜하다"고 지적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 "오늘은 선거구 획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얼마나 문제가 많은 제도인지 분명히 짚고 나가야 한다"며 "우리 정치현실에서 이 제도는 어느 정당도 독자적 힘으로 과반 의석을 넘기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정당투표율이 그대로 정당의 의석수를 결정하게 되는데 정당득표가 도입된 15대 국회 이후에 어떤 정당도 득표율 50% 넘는 정당이 없었다"며 "이 제도가 가져올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야당이 연합해서 국회 권력을 틀어쥐고 모든 현안을 좌지우지하게 될 상황이다. 결국 캐스팅보트는 극좌야당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사무총장은"이는 대통령제 자체를 무력화 시키는 야당의 영구집권 플랜이나 다름없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당장 누가 몇 석을 잃고 얻는 사소한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다. 헌법을 고치지 않고서도 우리 권력구조의 근간을 뒤엎을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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