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지난 12월 13일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결별을 선언하며 당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의 탈당 후폭풍이 향후 정개 개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의 탈당에 대한 의견을 설문한 결과 44%가 ‘잘한 일’로 판단했고 25%는 ‘잘못한 일’, 31%는 ‘의견 유보’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잘했다고 판단한 근거로 새로운 정치/변화, 개혁 필요/구태 청산을 14%로 가장 많이 꼽았고 주관, 소신/결단력(13%), 당과 어울리지 않음/정치 성향 다름(12%), 야당 혁신 어려움/야당 희망 없음(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탈당을 잘못한 일로 보는 근거로는 화합하지 못함/혼란/갈등이 21%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야권 분열 책임(20%), 경솔함/성급함/신중하지 못함(11%), 우유부단/오락가락/일관성 부족(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긍정 52%, 부정 27%)과, 인천/경기(긍정 40%, 부정 24%) 등 수도권에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2배 가량 높았으며 호남권에서는 잘한 일 35%, 잘못한 일 32%, 의견 유보 33%로 대등하게 나타났다.
한편, 차기 대선 야권후보 선호도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41%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33% 보다 높게 조사됐고 의견 유보가 27%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에서 안철수 의원이 우세인 가운데 이슈가 되는 호남권의 대결구도에서 안철수 의원이 48%로 문재인 대표의 27% 보다 21%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응답층에서는 문재인 대표(58%)가 안철수 의원(34%)에 앞섰지만 무당파(지지정당 없음/의견 유보)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34%로 문재인 대표 29% 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보수 성향이라고 볼 수 있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50%로 문재인 대표(20%) 보다 크게 앞섰다.
중도 성향을 지닌 안철수 의원이 기존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및 무당파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층에게까지 외연을 넓힐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조사표본을 선정,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20%다.
선거여론조사 기준 제16조 2항에 의해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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