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나현기자] 한국식 나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식 나이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과 만 나이로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태어나자마자 태아로 10개월 있었던 것을 감안해 바로 1살을 부여하며 2살로 되는 한국식 나이가 서열을 나누는 데 주로 사용되고 인간관계 등에서 혼란만 부추긴다는 이유로 만 나이 하나로 통일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전국 19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식 나이에 대한 국민여론을 물은 결과, 한국식 나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응답이 46.8%, 만 나이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응답이 44.0%로 두 응답이 오차범위(±4.3%p)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9.2%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한국식 나이 유지 54.3% vs 만 나이로 통일 40.0%)에서 한국식 나이 유지 응답이 가장 높았고, 수도권(49.5% vs 42.3%)에서도 유지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만 나이로 통일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는데, 대전·충청·세종(한국식 나이 유지 47.5% vs 만 나이로 통일 50.6%), 부산·경남·울산(43.2% vs 44.7%), 광주·전라(37.7% vs 42.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한국식 나이 유지 35.9% vs 만 나이로 통일 50.7%)에서는 만 나이로 통일 응답이 절반으로 가장 많은 반면, 20대(52.8% vs 36.3%)에서는 한국식 나이 유지 응답이 다수였고, 60세 이상(48.8% vs 43.5%), 40대(48.4% vs 44.5%), 50대(47.4% vs 44.7)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한국식 나이 유지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한국식 나이 유지 51.9% vs 만 나이로 통일 41.7%)과 무당층(38.9% vs 37.5%)에서는 한국식 나이 유지 응답이 우세한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42.3% vs 49.2%)에서는 만 나이로 통일 응답이 우세했다.
더민주 지지층(한국식 나이 유지 44.5% vs 만 나이로 통일 45.0%)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한국식 나이 유지 52.7% vs 만 나이로 통일 42.6%)과 진보층(49.0% vs 37.5%)에서는 ‘한국식 나이 유지’ 응답이 우세했지만, 중도층(44.9% vs 46.1%)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월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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