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생명산업이다
웃음은 생명산업이다
  • [신지식인칼럼 김영식]
  • 승인 2016.03.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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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인칼럼=김영식 교수]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실적과 결과 위주의 경쟁문화를 만들어 내다보니 웃음과 유머가 사라지고 극명한 대립의 사회가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우리 옛말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 ⓒ김영식 교수
급변하는 사회의 환경과 구조 속에서 우리들은 우리 함께라는 인식 보다는 나 먼저, 나부터, 나만이라는 인식이 자신도 모르게 형성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이제 우리 부모 세대들이 땅을 치고 통곡을 해도 돌이킬 수 없는, 후대에게 미안한 사회를 만들어 버렸다.

사회의 리더들이나 지도자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힘들어한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웃음이 사라지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작금의 한국 사회를 보면 웃음을 우습게보다가 큰 코 다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옛말에 소문만복래(笑門滿福來)’라고 해서 웃는 집에 만 가지 복이 온다고 했다. 웃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오는 복이 행복이다. 웃음을 통해 만 가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니 얼마나 간단한 방법인가? 사람들은 기쁠 때 웃는데 웃음은 호흡작용의 일종이기도 하다. 호흡에는 들숨과 날숨이 있는데 웃을 때의 호흡을 살펴보면 내쉬는 호흡, 즉 날숨이 많다. 날숨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몸 밖으로 배출된다.
 
웃음은 고농도의 산소호흡으로 체온 상승 및 혈액순환계통의 혈압, 맥박 등을 정상화시키며 종합적으로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이렇게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웃음 건강법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크게 웃고, 길게 웃고, 배와 온몸으로 웃어야 한다는 것이다.
 
웃음을 통해 만들어진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호르몬 중, 특히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은 우리 몸속의 이상세포(암세포)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사이토카인에 의해 발견된 이상세포를 NK(자연 살상)세포가 사멸시킴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웃음을 통해 암을 치료한다는 말이 가능해진다.
 
의학적으로도 산소 소비량이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운동을 한다. 그런데 웃음 역시 호흡이고 곧 산소의 필요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따라서 웃음은 인간의 수명을 결정짓는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웃음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건강장수 운동법이다.
 
건강 유지를 위한 여러 운동법이 있으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도한 운동은 산소소비량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1분에 23회의 호흡을 한다. 어떤 운동을 하든지 호흡이 2배가 되게 하는 것이 우리 몸의 면역을 극대화하는 면역 호흡법이다.
 
, 호흡이 1분에 46회가 될 경우 우리 몸의 면역력이 극대화되는데, 웃음요가교육을 진행할 때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위에서 말한 크게, 10초 이상 길게, 배와 온몸으로 웃게 되면 23회인 호흡이 46회가 된다. 이로써 몸속의 독소를 배출시키고, 면역력이 증강되어 질환 및 질병의 원인 등을 치료, 예방할 수 있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생명은 삶이고 삶은 살아있음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숨을 쉬고 있다는 의미이고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모습은 바로 웃으면서 사는 것이다. 웃음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우리들에게 이 웃음이 곁에 있는 한 가정이 행복해질 것이고, 우리의 농업과 수산업, 축산업이 살아날 수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웰빙(Wellbeing)이라면 잘 웃고 잘 숨 쉬는 것은 웰라이브(Welllive)라고 할 수 있다. 웃음은 21세기의 질병을 치유 할 수 있는 제4의 통합의학이다. 생명을 살리는 웃숨(웃음)을 잘 쉬자.
 
웃음력을 키워라
인간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행복을 안다고 한다. 어머니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면 아이도 마음이 편안하고 미소를 지으며 편안하게 유영을 하듯이 논다. 우리 인간은 원래 행복하도록 디자인되어 있고, 그냥 웃는 자연스러움을 가지고 태어난다. 바깥세상과 교류를 하면서 하나하나 마음 근육을 만들어 가기 시작하는데, 때로는 긍정적인 마음, 부정적인 마음, 기쁜 마음, 슬픈 마음 등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의 근육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 아이들의 마음 근육은 아주 부드러워서 어떤 상황에도 잘 반응하고 까르르 웃어대는 것을 볼 수 있다. 초등학교에 가면 아이들의 웃는 얼굴들은 약간 굳어가기 시작한다. 중학교에 가면 아이들은 잘 웃지 않는다. 자신들의 삶에 엄청난 폭풍우를 만난 것이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그런 상태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흔히 하는 말로 코드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가도 웃지 않는다. 그리고 점점 성인이 되면서 우리의 웃음 근육은 퇴화되기 시작한다.
 
근육이 퇴화하거나 굳어가는 것을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고 표현한다. 생산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진다는 것은 생명산업이 죽어가고 있다는 징표가 되기도 한다. 자신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준비하는 사람이나, 살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힘을 키워야 한다. 마음의 힘, 몸의 힘을 키워야 잘 살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닐까?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몸의 근육을 운동시켜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다. 마음의 운동을 위해 우리는 무슨 운동을 해야 할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웃음운동이다. 웃음 근육을 살려내서 웃음에 힘을 실어야 한다.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할 때 우리는 손가락을 펴서 상대의 손을 잡는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을 자신 안으로만 구겨 놓고는 웃음을 웃을 수 없다. 마음을 펴라, 즉 마음을 스트레칭해서 쫙쫙 펴라. 그리고 웃어야 한다. 처음에는 웃음이 서툴고 불편한 것 같지만 매일 웃다 보면 웃음에 힘이 생기고 웃음 근육이 생긴다. 백만 불짜리 미소가 그냥 생기겠는가?
 
권투선수가 순간적인 0.1초의 공격에 상대의 주먹을 피하고 펀치를 날리는 단순한 동작을 수 없이 반복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유연하게 만들어 상황에 맞게 웃음으로 넘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웃음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 번째, 웃음 스트레칭을 한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바로 스트레칭이다. 손바닥을 마주 대고 가볍게 원을 그리듯이 비벼대다가 약간의 열감이 생기면 얼굴을 마사지하듯이 살짝 비벼주고 손바닥을 다시 마주 대서 약간 벌리면서 미소를 짓고 조금씩 벌리면서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고 웃는 연습을 해본다.
 
두 번째, 얼굴근육운동을 하는데 오징어를 씹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얼굴근육을 전부 사용하여 오징어를 씹는 연습을 하면서 얼굴의 근육을 풀어준다.
 
세 번째, 큰 소리로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고 크게 웃는다. 자신감과 웃음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네 번째,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다리를 움직이고 손뼉을 치면서 박장대소를 하는데 15초 정도 쉬지 않고 해본다.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매일 연습해 본다면 웃음 마라톤 선수가 될 수 있다.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승리하여 승리의 월계관을 쓸 그 날까지 쭈욱~ 달려~ 하하하하하하하하
 
김영식 현)남부대학교 교수, 효사랑 웃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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