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4.13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공천이 아니라 악랄한 '사천'이며 비민주적인 정치숙청"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士禍)와 같은 꼴"이라며 친박연출 이한구 주연의 막장드라마라로 평가 절하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인사’ ‘편한 곳에서 편하게 다선을 한 인사’. ‘월급쟁이 같았던 의원’ 의 공천 탈락의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의원은 “이한구야말로 지역구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 가장 못해서 자신의 지역구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유승민 의원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무시하기도 했다.
또한 김무성 대표는 공천 막바지에 일명 ‘옥쇄파동’으로 새누리당 지도부의 분열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면서, 공천이 흥정의 대상이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말았다.
공천이었나 사천이었나?
친박이 아니면 철저히 배제?
이번 공천 과정에선 상향식 공천을 당헌 당규로 규정하고도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경선 참여도 못하고 친박이 단수 추천된 서울 송파을, 서울 은평을, 대구 동을 선거구가 친박에겐 부메랑이 되었지만 이러한 사천이 전국적으로 진행됨으로서 숙청의 역사를 이어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원들에게 상처만 남긴 상향식 공천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 현실화 약속을 믿고 전국의 수많은 풀뿌리 일꾼들이 지역 일꾼론을 주장하며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들은 작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 이상의 지출이 있었지만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선거를 접어야 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예비후보들에게서 공천심사비를 수령하고도 납득할만한 탈락 사유도 밝히지 않은체 공천이 마무리함으로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당원들은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이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공천이었다는 하소연들이 나오고 있다.
4.13 새누리당의 공천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아니라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이중잣대가 만연한 공천으로 마무리됨으로서 총선 이후 박 대통령과 정부는 ‘비정상화의 정상화’의 국민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를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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