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지난 19대 총선에서 가장 적은 차이로 승부가 결정난 곳은 경기도 고양갑(당시 고양 덕양갑)이다. 당시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가 170표 차이로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물리치고 재선 고지를 밟았다.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8대, 19대 선거에서 맞대결을 해 1승 1패씩 주고 받았다. 18대에서는 손범규 후보가 승리하며 원내에 진입했고 19대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승리해 재선 고지를 밟았다. 20대 선거가 사실상의 결승전이 되는 셈이다.
문화일보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4월 1~3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심상정 후보가 41.5%로 39.6%를 얻은 손범규 후보에 1.9%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준 후보는 6.1%였다.
다른 조사에서는 결과가 뒤바뀌었다. 국민일보, CBS가 리얼미터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월 1~3일, 3일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손범규 후보가 35.9%의 지지를 얻어 35.3%의 심상정 후보에 0.6%차 우세로 나타났으며 박준 후보는 9.7% 였다.
그러나 심상정 후보가 크게 앞선 조사도 있다.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월 1, 2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43.4%, 손범규 후보가 27.7%로 오차범위 밖에서 심 후보가 우세를 나타냈다.
결과와 수치가 뒤죽박죽인 여론조사들을 차치하고라도 두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 지역 역시 단일화 변수는 있으나 크게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 박준 후보는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는 절대 없다"며 완주 의사를 확고히 했다. 더민주 지도부의 '첫 단일화 합의 지역'으로 꼽혔던 고양갑이지만 박준 후보의 완고한 의사에 단일화 의지는 완전히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심상정 후보 역시 "더민주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단일화에 미련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수성'으로 3선 고지를 노리고 있는 심상정 후보와 '탈환'하여 재선 의원이 되고자 하는 손범규 후보의 예측불허 한 판 승부는 4.13 총선의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양갑 여론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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