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하루 앞두고 지역감정 조장 극성
선거 하루 앞두고 지역감정 조장 극성
  • 김시종 기자
  • 승인 2016.04.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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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모두 초조함에 의한 발로로 해석
▲ <사진=문재인 전 대표 블로그>
 
[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지역감정 자극은 매선거마다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호남의 맹주를 자처했던 현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한 국민의당의 존재 때문이다.
 
또한 새누리당이 공천만 하면 깃발을 꽂았던 TK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필두로 한 야권세력과 새누리당 탈당파 무소속 연대가 돌풍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감정 조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새누리당은 읍소 전략을 택했다. 대구수성갑의 김문수 후보는 '반성의 차원'에서 매일 '석고대죄'를 하고 있다. 대구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은 TK 지역의 맹주를 자처한 최경환 전 부총리(경북 경산)를 필두로 모든 후보가 유권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무소속 후보를 뽑는 것은 야당을 뽑는 것과 진배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새누리당의 대표이자 PK 지역의 간판 김무성 대표는 부산 유세 과정에서 "부산에서 전승을 해야 과반 달성이 가능하다""단 한 석도 빼앗겨선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연일 호남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첫 광주유세에서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 은퇴 및 대선 불출마"라는 카드를 내걸었다. 여론조사 상으로 국민의당에 완패 위기에 처하자 꺼내든 카드다. 그러나 '호남 지지'의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는 동문서답,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한 PK 지역 유세에서는 "부산, 경남의 여론이 뒤집히고 있다"며 여론을 몰고 있다.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부산사상의 오창석 후보와 조경태 후보간의 격차가 한 자리수로 줄었다"며 또 다시 상승세임을 낙관했다. 불과 10일전 여론조사에서 약 35%p 차이가 났던 두 후보간의 격차였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선대부위원장은 "호남에서 국민의당에게 단 한 석도 내줘선 안 된다"며 본인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를 부탁했다. 국민의당을 '호남 분열의 장본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당도 지역 감정 자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천정배 상임 공동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호남당이면 어떤가, 호남에서 개혁적인 정당이 싹쓸이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리고 인터뷰했다. 그러고선 "호남주도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달라"며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편안히 텃밭을 가꾸던 지난 선거와는 달리 곳곳에서 '이변의 조짐'이 보이자 초비상 사태에 돌입한 3당의 지역감정 조장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 허무맹랑한 '조건부 은퇴 선언', '읍소 전략', '여론 몰이'에 유권자들은 지쳐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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