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국민의당, '완패' 더민주 선거 후 호남 방문 줄이어
[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이번 선거의 호남 민심은 국민의당으로 완전히 쏠렸다. 호남 유권자들은 전체 28개 의석 중 23개 의석을 국민의당에 몰아주며 '녹색돌풍'의 진원지가 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단 3석에 그쳐 새누리당(2석)과의 차이도 한 석에 불과했다.
'개선장군'이 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7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 전주 등 호남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광주·전남 당선인들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의 편에 서서 헌신하신 정신 가슴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오후에는 전주로 넘어가 전북 당선인들과 조우해 지난해 9월 전주를 찾아 "정풍운동"을 했던 것을 거론하며 "모든 것이 이곳 전주에서 시작됐다. 반 년 만에 한바퀴 돌아 다시 이 곳에 왔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며 소회했다.
국민의당의 광주 승리를 이끌었던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 추친하겠다며 호남 민심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호남 방문을 위한 일정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8일 비대위 회의를 통해 호남 방문 규모와 일정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지난 14일 총선 직후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분골쇄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씨와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1박 2일간의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하의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다.
공식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을 방문, 지역 감정을 건드리며 읍소했으나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 속에 향후 대권 행보를 위한 방문이라는 추측이다. 일각에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 은퇴 및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겠다"는 문 전 대표의 발언에 책임론을 꺼낸 상황에서 '환영받지 못한 방문'이라는 의견도 대두된다.
'호남 쟁탈전' 1막은 국민의당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향후 행보에 따라 민심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호남의 민심을 두고 두 야당의 주도권 싸움이 앞으로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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