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새누리당의 충청권 당선인들이 20일 대전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향후 계파를 초월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충청 지역 당선인 14명이 모두 모임에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충청 지역 전체 27석 중 14석을 차지해 과반을 획득했다. 새누리당에 흡수된 선진통일당 출신 포함, 19대 국회 보다 지분은 줄었지만 이 지역 광역단체장이 전부 더불어민주당 소속(권선택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임을 감안했을 때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정우택, 이명수 의원의 주도로 결성된 이날 모임은 최근 계파간의 갈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당내 상황을 고려, 충청권 네트워크를 형성해 현안 노력을 위한 뜻을 모았고 당내 충청권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김종필 전 총리가 측근인 정우택 의원, 정진석 당선인과 조우해 "충청에서도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 충청의 정치인들이 합심해서 중앙정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호랑이다. 민심을 거슬리면 안 된다"며 공천파동으로 인한 새누리당 지지세 하락을 우려했다.
한편, 홍성·예산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 된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M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 대권론을 언급하며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당겼다.
이 인터뷰에서 홍 부총장은 충청 출신인 반 총장에 대해 "국제적인 감각이나 다른 부분으로 판단했을 때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부족한 면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본인의 의사가 전혀 없다보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의 낙마, 후퇴로 인한 '반기문 대선 카드' 대두, 수도권 참패와 '텃밭' 영남지역의 고전으로 인해 충청권 당선인들의 목소리는 20대 국회 개원 후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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