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김종인 갈등 전초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김종인 갈등 전초전?
  • 이나현 기자
  • 승인 2016.04.25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만찬회동 후 서로 '딴소리'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에브리뉴스=이나현 기자]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내홍이 깊어만 가고 있다.  '김종인 대표 추대론'을 두고 친노와 비노간 갈등에 이어 양 계파의 수장격인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간의 갈등이 전면 표출됐다는 점에서 향후 두 계파간의 갈등은 심화될 조짐이다.

총선 전,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영입하고 전권을 양도할 때까지만 해도 둘은 '공동운명체'로 엮였으나 총선이 끝난 후 완전히 '남남'이 된 모양새다.

지난 22일 두 사람은 만찬 회동을 가졌다. 대화의 주 내용은 김 대표가 이후에도 당대표를 맡아야 하는지 여부였다. 그러나 회동 이후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며 갈등이 초래됐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경선에 나서면 어떠시냐?"해서 "관심이 없다"고 했고 "당이 정비가 되려면 현 비대위 체제를 조금 더 가지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로 경쟁을 하다보면 (비례대표 선출 당시) 중앙위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표시였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말은 달랐다. 문 전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합의추대든 경선이든 당권에 욕심이 없다"고 말했고 "(김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시면 상처만 받게 된다"고 인터뷰했다. 또한 비대위 체제 연장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 양측의 갈등이 깊어진 상황이다.

이에 김 대표는 크게 반발했다. "문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가면 상처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해놨더니 문 전 대표와 친문이라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 엉뚱한 생각을 한다"며 불쾌해했다.

그러고서는 문 전 대표를 "다시는 안 볼 것"이라는 말까지해 양측의 갈등이 폭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할 예정이다. 전·현직 대표간의 갈등 속에서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느냐 아니면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당분간 '김종인 체제'를 유지하느냐가 새로운 관건이될 전망이다. 

이에 갈등 봉합을 위한 친노와 비노간의 머리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