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호남 현역 의원들, 호남 패배 '김종인 탓'
더민주 호남 현역 의원들, 호남 패배 '김종인 탓'
  • 이나현 기자
  • 승인 2016.04.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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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토사구팽' 논란도
▲ 강기정 의원 '호남 패배 김종인 탓' <자료사진>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호남 현역 의원들이 호남의 총선 패배를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포함한 전·현 지도부 탓으로 돌렸다.
 
전날(28) 국회에서 열린 4.13 총선 호남 참패에 관한 토론회에서 강기정 의원 등은 지도부의 전략 부재가 호남에서 3석을 얻는데 그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컷오프 탈락으로 본선 진출 기회 조차 잃었던 강기정 의원은 "필리버스터로 기세를 잡았는데 기회를 놓쳤고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으로 정확히 망한 것이라며 성토했다. 김 대표가 25일 광주에서 있었던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하려 했지만 불참한 이유로 “(김 대표가) 셀프 공천 반성은 안 하고 오라 가라하니 가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천불이 난다. 이것도 당이냐고도 말했다.
 
전주병에서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에게 석패해 낙선한 김성주 의원도 강 의원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과 불투명했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의 혼란, (김 대표의) 국보위 참여 논란 등이 패인"이라며 김종인 대표를 공격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친노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 책임론'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발제자인 오승용 연구교수는 "문 전 대표의 광주 책임론으로 인해 호남에서의 문 전 대표 신임 구도로 갔다"고 평가했지만 대표적인 친문 의원인 홍종학 의원, 김현 의원은 "데이터를 제시하고 말하라"며 오 교수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김성주 의원도 "(문 전 대표의 방문을) 마이너스로 보지 않는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친노·친문 세력을 중심으로 총선이 끝나자 '김종인 책임론'을 덧씌우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 은퇴 및 대선 불출마 하겠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온전히 김종인 대표에게 책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우처럼 또다시 '토사구팽'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과 손혜원 당선인도 김종인 대표를 비난에 앞장서고 있고 문재인 전 대표 역시 김종인 대표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그렇듯 더불어민주당 역시 주류와 비주류간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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