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4선 의원이 된 홍문종 의원이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4선 의원이 됐고 당에서 역할을 맡으라는 지역구의 명령이 있었다"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기준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예상밖의 저조한 득표수인 7표로 '참패'한 이유에 대해선 "유 의원 님에겐 죄송하지만 한 발자국 물러나셨어야 했다"며 참패의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러나 홍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르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애초에 홍문종 의원은 원내대표에 도전하기로 했으나 '친박 단일화'라는 명목하에 본인은 당권, 유기준 의원은 원내대표에 도전 밀약설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며칠만에 입장을 변경, 유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을 만류했던 것이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 '친박 자숙'을 요청하자 이전의 입장을 뒤집고 '좌장'의 의견을 따른 것이다. 그러고 나서 유 의원이 암울한 성적표를 받자 훈수를 한 것 또한 이해하기 힘든 행보다.
그러고나서 본인은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본인이 따랐던 좌장 최경환 의원의 '친박 자숙론'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행동이다.
홍문종 의원의 돌출행동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나타난 바 있다. '개헌론',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의 이원집정부제' 등 같은 친박계 인사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의 발언을 일삼았다. 자숙은 커녕 이번에도 특유의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유기준 의원 패인 분석', '당권 도전' 등 잇따른 돌출발언이 총선 패배 후 자숙 중인 새누리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새누리당 대표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홍 의원을 비롯, 이정현, 이주영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과 복당이 유력한 유승민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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