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20대 국회에서 원내 1당으로 우뚝 선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우상호 의원이 선출됐다. 우상호 의원은 1차 투표에서는 36표로 우원식 의원(40표)에 4표 뒤졌으나 재적 과반 후보가 없어 우-우 대결로 펼쳐진 결선투표에서 63:56으로 역전하며 원내 사령탑이 됐다.
1차 투표에서 16표를 얻어 3위를 한 민병두 의원을 비롯 이상민(12표), 노웅래(9표), 강창일(8표) 의원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원내대표로 확정된 우상호 의원은 "국민에게 제대로 신뢰받는 정당으로 변모해 집권에 성공하고, 그 집권에 성공한 정권이 민생과 민주, 남북평화를 도모하는 시대가 올 때까지 손을 잡고 끝까지 달려가자 호소드린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내 '운동권 86그룹'의 대표적인 인사로 알려져있다. 1987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을 지내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2000년 같은 운동권인 이인영, 오영식 의원과 함께 새천년민주당에 입당,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16대(2000년) 총선에서 '라이벌' 이성헌 전 의원에게 패하며 국회입성에 실패했지만 이후 17대, 19대 국회에서는 이 전 의원을 누르고 뱃지를 달았고 이번 총선에서도 이 전 의원에 승리하며 3선 의원이 됐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이성헌 전 의원과 5번 붙어서 3승 2패를 기록, '라이벌 매치의 최종 승자'로 유명세를 탔다.
시인 출신인 우 원내대표는 정당에 몸담을 때마다 대변인을 역임할 정도로 달변가로 알려져있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캠프의 대변인도 지냈다.
우 원내대표는 2007년 대선 당시 손학규 더민주 고문을 지지하며 '손학규계'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범친노·친문 그룹'으로 알려져있다. 최종 결선에 오른 우원식 의원과 함께 친문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써 원내교섭단체 3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의 원내대표도 최종 확정됐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정진석(새누리당), 박지원(국민의당), 노회찬(정의당) 4명으로 20대 국회 상반기 원내대표 라인업이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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