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저격수' 김홍걸의 폭주?
'국민의당 저격수' 김홍걸의 폭주?
  • 김시종 기자
  • 승인 2016.05.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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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지원 등 국민의당 인사 연일 비난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이자 더불어민주당의 국민통합위원장인 김홍걸 씨의 국민의당 비난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본인의 SNS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전날 안 대표의 "왜곡된 기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을 할 것"이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두고 "역시 안철수 대표께서는 상황을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는 분이군요. '벤처기업 성공시켰으니 세상물정 모른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씀 언뜻 들으면 그럴 듯 하나 스티브 잡스도 자기 분야에서는 뛰어났지만 세상 물정은 잘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등의 멘션을 남기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2012년 있었던 '대권 도전 양보'에 대해서도 "본인 맘대로 되지 않으니 중도포기 한 것", "선의의 양보가 아닌 마지 못해 일어난 일" 등 안철수 대표의 대권 도전 포기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칼날을 겨눈 바가 있다. 모친인 이희호 여사가 박 원내대표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머니께 여쭤보니 전혀 모르는 얘기다", "어머니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인터뷰 한 바가 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김홍걸 씨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같은 당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호남에서 (총선 후) 김종인 대표가 방문한 다음 지지도가 폭락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을 김종인 대표의 탓으로 돌렸다.
 
이를 두고 김홍걸 위원장이 '친문'인사로 완전히 돌아섰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총선 후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호남 방문을 한 것과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호남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김종인 대표에게 온전히 전가하는 것 또한 그렇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폭주'에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02년 뇌물 및 청탁 혐의로 구속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레임덕을 겪는데 원인을 제공한 김 위원장의 '자중'을 바라고 있다. '야권의 완전한 분열'은 물론 총선 승리 후 당내 갈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계파 싸움'에 더욱 불을 붙인다는 것이다. 비난의 칼날이 새누리당이 아닌 국민의당, 김종인 대표 등 '非文' 세력이라는 점이 더욱 아슬아슬하다.
 
총선 불출마 등 마치 '백의종군(白衣從軍)'한 것처럼 본인을 추켜세웠던 김 위원장의 '폭주'가 더불어민주당과 '친문'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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