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與 패배는 무능한 지도부, 윗선 탓'
김형오, '與 패배는 무능한 지도부, 윗선 탓'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6.05.10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 초선의원 연찬회 강연에서 밝혀

▲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김 전 의장 홈페이지>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새누리당 출신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를 지도부와 윗선 탓으로 돌렸다. 친박계와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 전 의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 연찬회의 강연자로 나서 "역대 보수정당 역사상 최악의 참패요, 최악의 선거를 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서 "이번 선거의 공천은 엉망이었다, 그 누구의 얘기도 반영이 안 됐다", "엉터리 공천으로 인해 계파싸움을 하고 180석 이상의 의석을 얻을 것이라더니 대패했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재목들이 다 떨어졌다"며 낙선자들에 대해 안타까워했고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장은 초선의원들에게 "쇼일지 몰라도 3일간 금식하며 연찬회하고 그 금식 비용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주겠다는 정도의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여주기식의 쇼라도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김 전 의장의 강연 내용은 내내 비판일색이었다. 애정어린 충고를 넘어서서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보수정당이 다시 일어날 수 없다고 강하게 일갈했다. 또한 "저는 천막당사 시절(2004년)에 사무총장을 했다. 7~80석이 예상됐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120석 이상을 얻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150석을 넘는다면서 122석에 불과했다"며 당시 상황과 현 상황을 비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4대부터 18대까지 부산 영도구에서 5번 연속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고 18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19대 국회의원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불출마했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의 석좌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