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실권 없는 혁신위 우려
새누리, 실권 없는 혁신위 우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6.05.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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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위원장직 고사 의견 표출, 김황식 '고민할 것'

▲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거론되는 김황식 전 총리 <사진=에브리뉴스>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새누리당이 '혁신위원장 모시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비대위원장을 정진석 원내대표가 겸임하게 되면서 새로 구성될 혁신위가 실권이 없는 '식물 혁신위'가 될 것을 우려하는 듯하다. 전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대부분 고사하고 있다.

혁신위가 비대위와 별도로 운영되는 데다 기간도 2개월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의 '얼굴마담' 노릇을 하다가 임기가 끝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12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 임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한 분들이 있었다"며 난항을 겪고 있음을 인정했다.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대부분 혁신위원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김형오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안대희 전 대법관에 야권 출신인 김병준 전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실장 등은 직·간접적으로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누리당은 자체적으로 혁신위원장 적임자 설문을 했다. 그 결과 김황식 전 총리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새누리당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구원투수'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고사를 해왔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닥쳐오자 자세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언급된 인사들이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것 과는 달리 김 전 총리는 "아직 제의가 오지 않았다, 제안 연락이 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최장수 총리'로 이름을 알렸고 2014년 지방선거 때 친박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등 계파에 관계 없이 새누리당이 선호하는 인사다. 

한편, "혁신위가 아니라 친박계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될 것"이라는 당 일각의 주장에 정진석 원내대표는 "가소로운 얘기", "장담하건데 계파는 시간이 갈수록 소멸할 것이고 계파 해체 관련 작업은 혁신위에서 다할 것"이라며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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