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을 감정하는 것으로 향후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의 지정 여부가 결정이 되기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장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간의 분쟁이 조만간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차량에 탑승했고 병원에 도착한 후 휠체어를 탄 채 병원으로 들어갔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와 김수창 법무법인 양헌 변호사가 신 회장과 함께 했다.
정신 감정은 약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신감정은 작년 여름 '형제의 난' 최종 승자를 결정할 분수령이다. 자신을 후계자로 지정했다는 신 전 부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이상이 있다는 신 회장 측의 팽팽한 기싸움이 마감될 예정이다.
감정결과 신 총괄회장의 의사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이 나오면 '성년후견인 제도'가 개시되며 신 총괄회장의 명의로 된 위임장을 앞세우며 모든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완패하게 된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면회를 놓고도 형제간의 감정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측은 신 회장의 면회 금지를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신 전 부회장측의 법정 대리인은 "법원도 신 회장의 면회를 자제하고 있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3월 법원이 면회 범위를 '친족 이내'로 결정한 것은 변함이 없다"며 법원의 면회 조건인 1주일에 두 차례 면회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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