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방한하는 반기문 견제
野, 방한하는 반기문 견제
  • 김시종 기자
  • 승인 2016.05.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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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경쟁자 아니야', '100% 패배' 등 폄하

[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곧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한 야권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로 부상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눈치다.

▲ <사진=반기문 총장 홈페이지>

포문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호한 분은 성공하지 못한다"며 대권 도전에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는 반 총장을 폄하했다.

이어 "우리 당은 유능한 인재에게 문이 열려있다. 하지만 기존에 계신 분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도 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라"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 마디로 반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모셔올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반 총장의 '애매모호함'을 꼭 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을 언급하며  "반 총장은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것도 반(半)이고 안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고, 민주당의 문을 두드린 것도 반이고, 새누리당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반이라 모든 것이 반이다"라며 반 총장의 '무색무취함'에 대해 농담조로 얘기했다.

대선 후보로 나서겠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 친박 대표로 나설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같은 당의 이상돈 당선인은 더 수위를 높였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반 총장은) 검증을 견디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선에서 100% 패배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한, 외부에 있는 사람을 영입해서 별안간 대통령이 되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생기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혀 반 총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야권 잠룡(潛龍)으로 꼽히는 박원순 시장도 한 마디 보탰다. 박 시장은 25일 YTN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엔에서 일반적으로 4~5년 정도 지나 정부직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자존심이 있으므로 유엔 결의문 정신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같은 대권 후보인 반 총장을 견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병두 의원은 ""반 총장 귀국은 내년 5월경으로 예측되는데 출마 질문에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다보면 지지율만 까먹으니 밖에서 머물며 신비주의 스탠스를 취하고 안에선 대망론을 불지핀다는 시나리오"라고 의견을 밝히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한다는데 태풍의 눈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들이 공천 책임 및 낙선 등으로 타격을 입으며 '전멸'한 상태에서 새누리당의 '구세주'로 떠오른 반 총장에 대한 야권의 공세와 견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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