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롯데 그룹으로 불똥 튀어
'정운호 게이트', 롯데 그룹으로 불똥 튀어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6.06.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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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법조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정운호 게이트'가 재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신영자(74)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로비와 함께 15억여 원의 뒷돈을 받은 단서가 포착된 것이다. 롯데 그룹은 압수수색에 대비,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서울 중구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이 대주주인 S사 및 자택 등 6,7곳을 압수수색 했다.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실소유주인 B사와 그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로 알려져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입점 리스트,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100여명이 필요했다. 검찰은 수색물 분석을 마치면 신 이사장을 소환, 정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의 여부와 타업체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로부터 “브로커를 동원해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을 위해 롯데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계좌추적을 통해 신 이사장의 금품 수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와 신 이사장을 연결한 브로커 한모(58ㆍ구속기소)씨도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정 대표와 2012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내 점포 위치 조정이나 제품 진열, 재고 관리 등을 도와주고 수익의 3~4%를 수수료로 받는 계약을 맺었지만, 정 대표는 2014년 7월 계약을 파기하고 B사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롯데 측이 중요자료가 들어간 컴퓨터를 갈아치우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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