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새누리당의 혁신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오정근 위원의 발언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오 위원은 7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전권을 휘두를 때 당내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비대위 결정에 반발이 나오면 이런 당은 없애버려야 한다"며 비대위의 권한을 강조했다.
오 위원은 "새로운 시각으로 정말 사심 없이 당을 개혁시켜야 한다, 그것이 외부위원의 역할"이라며 "지난주 모임에서 일단은 핵심비대위의 2개 분과위원장을 외부 위원으로 하도록 했다. 그걸 보면 당에서도 좀 외부 위원들의 쓴소리를 들을 준비는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경제 전문가' 몫으로 발탁된 오 위원은 "1분과는 정치개혁 문제를 다루고 2분과는 경제개혁을 다루는데 저는 2분과 위원장을 맡았다"며 "일단 구조조정 문제가 지금 사령탑도 제대로 누구인지도 모르고 지리멸렬되고 있는 상태인데 이 부분에 대해 금년 중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채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은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는 "비대위가 (전당대회 전까지) 2개월 동안 최고위원회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고 복당 문제로 지리멸렬하고 있으면 정말로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복당문제를 계파 차원으로 자꾸 보는데 그보다는 당이 나아갈 방향이나 정체성 등 좀 더 높은 차원에서 당이 통합하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정당이 되는 방향과 기준을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 위원의 발언 내용이 전파를 타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선의 한 의원은 "당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비대위원이 당을 없앤다 만다 한다는 것은 우리당을 우습게 보는 일"이라며 역정을 냈고 초선의 한 의원은 "비대위의 결정은 충분히 존중해야 할 일이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겠다는 얘기는 그간의 당 지도부와 뭐가 다르냐?"며 어리둥절해 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