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초 회복세를 보였던 수출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강기간인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찍을 전망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의 수출액은 256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이는 1970년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장 기간 동안의 마이너스 행진이다. 6월초(1~10일)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7%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 들어 6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222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올 1∼5월 누적 수출액(-11.5%)보다 감소 폭은 오히려 늘었다.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태세다. 교역량 자체가 줄어들었고 경기하강의 위험은 오히려 커진 상황에서 수출액이 증가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수출 감소도 예상된다. 조선, 철강 등 수출 주력 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구조조정까지 겹치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 평균 수출액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감소폭을 점점 좁혀가고 있는 만큼 수출 회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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