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단단히 뿔났다. '친문' 서영교, 조응천 의원의 연이은 사고와 돌출행동 때문이다.
김 대표는 4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응천을 겨낭,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범'으로 잘못 몰아세운 것에 대한 발언이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조 의원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과 행동에 대해 경고를 전한 것이다. 김 대표의 뜻을 전달 받은 조 의원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며 본인의 잘못을 뉘우쳤다.
조 의원은 "SNS로 양형위원에게 즉시 사과했고, 전화도 드렸는데 연결되지 않았다. 해외에 계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그 분을 직접 찾아뵙겠다. 모든 비난을 달게 감수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했지만 후폭풍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책임을 보좌진의 잘못으로 얘기한 것 또한 신중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또한 김 대표는 '보좌진 가족 채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영교 의원의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18일로 예정되어 있던 날짜를 앞당겨 달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 문제는 서둘러야 한다. 오래 지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우리는 다른 정당보다 더 도덕적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란 것을 국민이 믿도록 해야 한다"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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