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서영교 의원의 '보좌진 가족 채용 논란', 조응천 의원의 '허위 사실 적시', 박주민 의원의 '부적절한 신상 요구'에 이어 이번에는 표창원 의원이 학교전담경찰관의 여고생 성관계 파문을 두고 "예견된 일"이라고 발언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親文) 의원들로 분류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찰 출신인 표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일어난 경찰관과 여고생간의 성관계 파문에 대해 학교전담경찰관을 선발할 때 여학교에는 잘생긴 남자경찰관, 남학교에는 예쁜 여자경찰관을 배치하면서 예견됐던 사태"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에게 부여된 점수 중에서 가장 높은 게 홍보점수였다. 홍보를 잘 하면 7점, 범인을 검거하면 5점"이라며 "이것이 이 사건을 만들었고, 은폐하게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학교 전담 경찰관 선출 기준을 지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유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외모 문제나 성차별적 발언 등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표 의원의 질의에 대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표 의원의 평가는 과대하다. 경찰이 왜곡된 목표로 이를 추진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학교전담경찰관 전반이 잘못된 목적으로 출발해 잘못 진행됐고, 그래서 나쁜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표 의원의 발언에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젊은층과의 소통에 능하고 SNS 등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는 표 의원이 분위기에 휩쓸려 인기에 영합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영교, 조응천, 박주민 의원 등이 크고 작은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도 친문 의원이 논란을 일으키며 당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한 의원은 "초보 의원들이 자꾸 실수를 저지르는데 주의를 줘야겠다", "총선 승리에 도취되며 너무 막나가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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