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학교폭력이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학교폭력은 주로 교내에서 벌어지고 동급생들에 의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8일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던 이 보고서는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됐다. 실태조사는 지난 3월21일부터 4월29일까지 6주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432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본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0.9%(3만9천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p(5천명) 감소했다. 처음 실시한 2012년 상반기 조사(12.3%)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13년 2.2%, 2014년 1.4%, 지난해 1.0%에 이어 올해 또다시 낮아져 학교폭력 계도가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피해는 더 늘었다. 초등학교 폭력 피해 경험은 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p 상승했다. 중학교는 0.5%로 0.2%p 줄었고 고등학교는 0.3%로 0.1%p 감소했다.

언어에 의한 폭력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8만3천건) 중 언어폭력이 34.0%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집단 따돌림(18.3%), 신체폭행(12.1%), 스토킹(10.9%), 사이버 괴롭힘(9.1%), 금품갈취(6.8%), 강제추행 및 성폭행(4.5%), 강제 심부름(4.3%)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로는 교실 안이 41%로 가장 많았고 복도가 10.9%로 조사되는 등 학교 안이 72%로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피해를 입은 시간으로는 쉬는 시간이 39.4%로 가장 많았고 하교 이후 16.4%, 점심 시간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학생은 동급생이 67.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같은 학교 학생은 75.6%, 타학교 학생의 비율은 3.8%로 집계됐다.

한편, 학교폭력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80.3%로 여전히 피해 사실을 토로하는 데 두려움을 겪는 듯했다. 신고 대상은 가족이 39.8%로 가장 많았고 학교 214%, 친구나 선배 15.3%였고 117 신고센터는 3.8%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한편, 아직도 3만9천명의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노출된 만큼 학교급별·유형별 맞춤형 대책과 학부모 교육, 인성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17개 시·도교육청에서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시·도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학교폭력 예방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향후 방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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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기자